아이들 앞에서 BB건을 쏴대면서 마치 갱단처럼 행동하는 바람에 법정에 서게 된 여성이 담당 판사를 웃게 만들었다.
5월 2일(월) 블레넘 지방법원에서 열린 한 재판에서 담당 판사는 경찰이 제출한 사건보고서를 읽으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서에 적힌 피고 여성의 행동이 마치 영화 속의 갱단 단원의 행동을 흉내 낸 것처럼 보였기 때문.
21살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2월 12일 밤 9시경, 넬슨의 버거킹 매장에 차를 몰고 들어가다가 일단의 젊은이들과 말다툼을 벌이게 됐는데, 사건은 아이들이 그녀를 쳐다보면서 뭐라고 말을 건네면서부터 시작됐다.
차를 세운 그녀는 차창을 통해 “너희들 나한테 지금 뭐라고 지껄였어?” “너네들 지금 양심에 찔리지. 이런 XX한 놈들아” 등등 욕설을 퍼부어대다가 느닷없이 갖고 있던 BB건을 꺼내 4~5발을 아이들에게 쏴댔다.
한 아이는 등에 두 발이나 맞았는데 당황한 아이들이 꺼지라고 말하자 차를 세우고 아예 밖에까지 나온 그녀는, “내 눈엔 니들 모두 그냥 새들이나 내 차 밑에 깔려 버린 인형들 같다”고 소리치면서 “진짜 총 한번 맞아 볼래?” 하면서 아이들에게 연달아 총을 쏴댔다.
아이들은 놀라서 사방팔방으로 달아나면서 총 쏜 장면을 모두 사진으로 찍었다고 소리쳤는데, 결국 이 여성은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밤 10시 15분경에 인근의 워싱턴(Washington) 로드에서 검색을 받게 됐다.
그러나 여성은 사건 정황을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내가 운전도 했고 총도 쐈고, 그런데 그게 뭐 잘못됐냐’고 오히려 되물으면서 총을 찾는 경찰관에게 의자 밑에 있던 총과 탄창까지 곧바로 건네주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총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가방과 바꾼 것이며 어쨌든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그러나 그녀는 1월 18월부터 6개월 동안 운전면허정지 처분을 받아 사건 당시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녀는 불법으로 모의총기류를 가지고 사용했던 혐의와 함께 운전면허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날 재판 도중 웃음을 참지 못했던 판사는 그러나 변호사로부터, 그녀가 한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사회봉사 처분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웃음을 거두고 ‘좋은 부모의 본보기가 아니라면서 그녀를 나무랐다.
판사는 그녀가 마치 자신이 갱 단원(gangster)인 듯 행동했다면서, 오는 5월 30일에 다시 법정에 출두할 때까지 보호관찰 보고서와 함께 약물 및 알코올 검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하면서 보석을 허용했다.
(사진은 영화 속 장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