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80대 노인이 실종 하루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기르던 반려견이 그 옆을 밤새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87세로 알려진 노인이 실종된 것은 4월 25일(월) 오후였으며 장소는 파 노스 지역의 카에오(Kaeo)에 있는 탑스 액세스(Topps Acess) 로드 인근의 거칠고 급경사가 심한 지역이었다.
당일 오후 1시경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노인은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이 전에 혼자 살던 농장을 돌보기 위해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으며, 4시부터 그를 찾아 나섰던 가족들은 밤 8시경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수색구조대가 동원돼 노인이 타고 나간 오토바이를 찾아내기는 했으나 지형이 너무 험하고 안개가 짙게 끼어 위험한 상태라 더 이상의 수색이 진행되지 못했으며 이튿날인 26일(화) 아침 7시 30분부터 수색이 재개됐다.
헬기 한 대와 30여 명 이상이 동원된 수색대는 이날 정오경에 오토바이가 있던 장소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노인의 검정색 작은 반려견을 만났으며 이 개의 인도로 가까운 곳에서 노인의 시신을 마침내 찾아냈다.
시신 수습 작업에는 로프 훈련까지 받은 구조대원을 포함해 20여명이 나섰지만 몇 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지형이 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신은 팡가레이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은 LandSAR의 수색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