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안작데이, Dawn Service 행사가 열린 오클랜드 도메인에는 새벽 6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새벽 4시부터 특별 운행한 버스와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있고 차를 몰고 온 사람들은 도메인 잔디밭에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주차했다.
6시가 되어 공식 행사를 시작하자 마오리 TV를 통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현장 행사가 생중계되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추모탑 위에 안작데이를 상징하는 양귀비꽃을 놓아두고 박물관 앞 잔디밭에 마련된 전사자들의 이름이 붙은 십자가들이 꽂힌 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안작데이는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날로 1차 대전에 참전한 호주와 뉴질랜드 합동 연합군을 추모하는 날이다.
전쟁이 치열했던 1915년, 호주와 뉴질랜드 동맹군은 흑해의 항로를 내기 위해 터키 갈리폴리 반도 상륙작전을 펼쳤다. 이 때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인 안작군은 터키 군대와 8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를 했고 이 때 약 1만 명 넘는 호주,뉴질랜드 군인이 전사했다.
이 전투 중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4월 25일을 안작데이로 지정해서 해마다 추모의식을 가지고 있다.
안작데이의 4가지 상징이 있다. 전쟁 당시 새벽의 동틀 무렵의 공격이 가장 용이한 때였고 가장 희생이 많았던 4월 25일 새벽에 하는 안작데이 단 서비스 (ANZAC Day Dawn service), 수많은 군인들이 사망한 전쟁터에 빨간 양귀비 꽃이 피어 양귀비(Poppies), 사람들의 기억력을 강하게 해준다는 로즈마리(Rosemary)는 오늘날 전사자들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한 상징,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과 남편들을 위해 여자들이 빵 대신 만들어 보냈던 비스켓으로 안작비스킷 (ANZAC Biscuit) 등이 바로 4가지 상징이다.
안작 데이 단 서비스 (ANZAC Day Dawn service)는 4월 25일 새벽에 있지만, 각 지역 별로 전쟁 기념관에서는 그 지역에서 전투에 참가해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