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부족으로 바다를 지켜야 할 경비함들이 몇 년 째 항구에 발이 묶인 채 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뉴질랜드 제일당의 론 마크(Ron Mark) 의원이 국회에서 공개해 알려지게 됐는데, 마크 의원에 따르면 연안경비함인 푸카키(HMNZS Pukaki, 사진)함은 2012년 이후 항구를 떠난 적이 없고 동급의 타우포(HMNZS Taupo)함 역시 2013년 이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있다.
또한 해군이 2척 보유 중인 프리게이트함 중 하나인 테 마나(HMNZS Te Mana)함은 2014년 말에 수 백만 달러가 드는 개선작업을 위해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된 것은 배를 운용할 병력이 부족해서인데 이로 인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 경비해야 할 관할수역이 더 넓은 뉴질랜드가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마크 의원은 우려했다.
실제로 섬나라인 뉴질랜드가 관할해야 하는 해역은 남극대륙 부근에서부터 북으로는 적도 해역 부근까지, 그리고 타스만 해와 동쪽으로는 쿡 아일랜드까지 대단히 광활한 실정이다.
그러나 제리 브라운리(Gerry Brownlee) 국방장관은 지난 노동당 집권 시 정부가 너무 많은 연안경비함을 건조했던 것이 함정들을 놀리게 된 이유라면서, 추후 푸카키와 타우포함을 매각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의 필 고프 국방 담당 의원은, 연안경비함들은 지난 2001년에 수산업 보호와 영해 경비, 그리고 수색구조 활동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보고서에 따라 건조된 것으로, 지금 사태는 2012년에 국민당 정부가 병력을 23% 감축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