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인 뉴브라이톤 피어(New Brighton Pier)가 수리에 들어가면서 최대 1년 반 동안 폐쇄된다.
길이 300m로 대양주에서는 가장 긴 피어인 이 시설은 지난 1997년에 시민 모금 200만 달러와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의 예산 200만 달러를 합해 400만 달러의 비용으로 완성됐다.
시청 측은 또한 피어와 연결해 도서관을 건축해 그동안 피어와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 크라이스트처치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물이 됐다.
그러나 피어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발생했던 지진으로 인해 수리가 필요한 상태에서 일반에게 공개되어 왔는데, 이번 수리에는 800~9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금년 봄부터 시작돼 2018년 초까지는 끝낼 것으로 보여지는데, 매년 이곳에서 개최됐던 가이폭스(Guy Fawkes) 데이 불꽃놀이와 카이트 데이(Kite Day), 그리고 코스트 투 코스트(Coast to Coast) 행사 등은 피어 인근 지역에서 실시된다고 시청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피어와 연결된 뉴브라이톤 도서관 역시 내부 수리에 들어가면서 6개월 정도 폐쇄되며, 이에 따라 중앙도서관 측에서는 인근 지역에서 임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서관 건물 한쪽에서 현재 영업 중인 ‘Salt on the Pier’ 카페는 피어와 도서관이 수리되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