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클랜드 아트 갤러리 옆길에는 버스 한 대가 정차해 30여 명이 하차했다.
성 베드로 학생들이 갤러리 투어 겸 아트 체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버스에서 내려 갤러리 정문으로 향했다.
바로 옆의 알버트 파크를 향해 신나게 올라가는 어린 학생을 자원봉사하는 또따른 학생이 달래서 내려오고 새로운 장소로의 체험을 향해 발길을 내딛는 아이들은 다양한 표정이었다. 1명의 자폐 학생마다 2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되어 갤러리 투어, 아트 체험, 화장실 가기 등 원할한 외부 활동을 도왔다.
갤러리 입구에는 이날 체험 행사를 진행할 두 명의 갤러리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행사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했다.
예상보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한 팀이 갤러리 투어를 할 동안 다른 한 팀은 아트 체험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성베드로 학교에 다니는 자폐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 이 행사는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문화 소외 계층에게 기회를 주는 이 행사는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 아티스트 및 티칭 아티스트 (Auckland Art Gallery Artist/Teaching Artist)인 강재랑 씨의 주도로 갤러리 지원을 받아 진행된 것이다.
강재랑 아티스트는 이러한 행사로 새로운 학습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자폐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갖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특성상 외출을 해 새로운 장소로 간다는 것에 많은 제한이 있는 친구들이 갤러리의 도움으로 이런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는 자체 만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외출! 주말 오전 2시간이 주는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 경험이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성 베드로 학교 학생들의 체험에 이어 다음 주 토요일에는 밀알 선교단 장애 학생들이 아트 갤러리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