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50대 여성이 쿡 해협을 헤엄쳐 건너 최고령 여성 횡단자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마라톤 수영 애호가인 메릴린 코제콰(Marilyn Korzekwa, 58)가 남섬 북단의 말보로 지역에 있는 아라파와(Arapawa)섬 해안을 지원자들의 전송 속에 떠난 것은 3월 18일(금) 오전 9시 30분.
16℃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해 윤활유를 듬뿍 바른 그녀는 11시간 30분만에 웰링톤 남쪽의 외딴 해변인 아웃룩 힐(Outlook Hill) 아래의 바닷가 바위 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지난 2009년에 당시 55세 나이로 해협 횡단에 성공했던 뉴질랜드 여성인 팸 딕슨(Pam Dickson)이 세운 기록보다 3살이 더 많은 나이에 해협을 횡단했는데, 당시 딕슨은 9시간 23분만에 북섬에서 남섬으로의 횡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코제콰의 도전은 해류와 파도 등이 거칠어 해협 횡단에는 적당하지 않은 시기에 더욱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더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입수한 초기와 함께 북섬에 거의 도착할 당시에 바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인 그녀는 지난 2011년에 영국 해협(English Channel)을 헤엄쳐 건넌 경험이 있는데 쿡 해협 횡단은 그보다 더 큰 도전으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이를 준비해온 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