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낙농기업인 폰테라(Fonterra)가 우유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게 조기에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폰테라의 반기 결산 발표 직후 나왔는데, 결산 결과 폰테라는 예상보다 높은 4억 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원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유 성분을 이용한 다른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폰테라는 농가에 40센트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 중 20센트는 다음달 초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만큼 5월과 8월에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폰테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우유 수급 불균형으로 낙농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뉴질랜드 농가들은 뉴질랜드 달러 강세로 어려움이 더 크다고 전하고,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폰테라는 현재 고형우유의 가격을 kg당 3.90 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대부분의 농가의 생산원가인 5.25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몇 년 전 낙농업 붐이 크게 일었을 때 상당한 돈을 대출 받아 목장을 확장했거나 양 목장을 젖소목장으로 전환했던 많은 농가들이 현재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상당 시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낙농업 국가인 뉴질랜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