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캠프를 갔던 초등학생들이 대규모 말벌 떼에 습격을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은 3월 22일(화) 저녁 8시경 더니든 외곽의 실버스트림(Silverstream) 밸리에 있는 와이오라( Waiora) 스카우트 캠프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이곳에서는 더니든의 페어필드(Fairfield) 스쿨에 재학 중인 Y5 남녀 학생 50여명이 캠프에 참가 중이었다.
말벌 떼가 학생들을 덮치자 놀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캠프장 건물 안으로 대피했지만 벌떼가 건물 안에까지 들어와 방마다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바람에 한 여학생은 18번이나 벌에 쏘이기도 했다.
또 다른 남학생도 19번이나 쏘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행히 두 아이는 모두 벌에 대해 별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벌에 쏘인 다른 아이들도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학교의 교장은 밤 9시경 현장에 도착했는데, 아이들이 식당 내에 모두 모여 있었던 당시에도 많은 벌들이 밖에서 날아다니면서 실내로 들어오려 유리창에 달라 붙었는데, 이 지역은 외딴 지역이라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었다.
교장은 42년 동안 교직 생활 중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하고 마치 폭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터 같았던 현장을 그나마 교사들이 잘 대처해 마무리했다면서 칭찬했는데, 사건은 해충 퇴치 관계자들에게 통보됐다.
더니든에서는 얼마 전에도 한 여성이 말벌에 30차례 쏘여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있었으며 오클랜드 북부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 올해 특히 전국적으로 벌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