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채 심야에 시골의 한 가정집에 침입했던 4인조가 은밀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사건은 3월 27일(일) 새벽 1시 30분 무렵에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에 있는 스프링스톤(Springston)의 한 주택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3명의 남성과 여성 한 명으로 구성된 무장한 4인조가 집으로 들어와 안에 있던 5~6명의 성인들을 붙잡았다.
그러나 붙잡힌 사람 중 한 명이 범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히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들 일당은 경찰이 출동하기 직전에 일부 물건을 강탈한 후 자신들이 타고 온 차와 집에서 뺏은 또 다른 차량 등 2대에 나눠 타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들 중 한 차량에 탔던 2명은 인근 도시인 롤레스톤(Rolleston)의 막다른 길에서 하차해 도주하다가 경찰견의 추적을 받고 붙잡혔으며 또 다른 2명 역시 둔산델(Dunsandel) 인근의 한 주택에서 체포됐다.
이들 중 한 명은 침입했던 집 안에 있던 사람과 안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건이 발생한 초기이고 경찰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이들이 단순히 금품을 강탈하기 위해 침입했는지, 그리고 당시 집에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 있던 피해자들로부터 진술을 받는 한편 범인들을 심문하면서 현장조사도 계속하고 있는데, 피해자 중 한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4인조 외에 추가로 찾고 잇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가택 무단침입 등 여러 가지 종류의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28일(월)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