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골퍼 나운철(24)이 KPGA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연장전에서 수석합격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풀 시드권을 받았다.
지난 5일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순창코스)에서 2015 KPGA 코리안 투어 QT에서 공동 1위에 오른 나운철 선수와 함께 3명의 선수가 최종 수석 합격자를 가리는 최종 연장전 대결을 펼쳤다.
최종 승부는 연장 첫 홀, 1번홀(파4. 426야드)에서 나운철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 나운철은 연장전에 돌입한 3명의 선수와 함께 모두 긴장된 상화이었다. 두 번째 샷 또한 그린 옆 벙커에 빠져버려 승부가 국가대표출신 김태우 선수에게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나운철은 침착한 50미터 벙커샷을 그린에 올려 한번의 퍼터로 파로 마무리 한 반면 김태우 선수는 두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쓰리 온을 했지만 퍼터가 들어가지 않아 보기를 범하면서 수석 합격의 영광이 나운철에게 돌아 갔다.
해외 국적의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 QT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의 QT(당시 큐스쿨)가 통합된 이래 처음이다. 수석 합격을 차지한 나운철은 2016 KPGA 코리안투어 'QT 우승자’ 72번의 순번을 부여 받았다.
나운철은 우승 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 뉴질랜드에서 많은 응원과 성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뉴질랜드 훈련 코치 김경훈 프로와 김재현 프로에게 감사에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 투어 전반기가 끝나는 6월 중순에 뉴질랜드로 귀국하여 뉴질랜드 대회에 참석할 계획 이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QT(전북, 군산컨트리클럽)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 경기가 예정됐으나 폭설 등의 기상악화로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면서 최종 2라운드 36홀 경기로 종료되었다. 나운철 등 3명은 1,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면서 3명의 공동 우승으로 최종 수석 합격자를 가리지 못하고 종료 되었다. 최종 연장전은 지난 4월5일 열러 나운철이 최종 수석 합격자로 우승했다.
사진제공: 나운철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