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LPGA 투어와 한국 LPGA투어 골프대회에서 뉴질랜드 출신 리디아 고 와 조정민이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정민은 지난 27일 한국여자 프로골프 투어, 베트남 달랏의 1200 컨트리클럽(파72·6천665야드)에서 끝난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결과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2언더파 214타를 친 오지현과 지한솔을 꺾고 프로 첫 우승에 올랐다. 이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베트남 고지대의 강풍을 뉴질랜드 골퍼 출신답게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조정민은 리디아 고와 2년간(2010~2012년)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면서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뉴질랜드에서 보냈다. 그때까지 복수 국적을 갖고 있던 조정민은 이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이후 2012년 한국 여자골프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1승을 하며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기대와 달리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정규 투어와 드림투어(2부)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몇 년간의 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년 하반기에는 YTN볼빅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조금씩 성적을 올리기 시작 하면서 지난 주에 갈망하던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리디아 고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23주 연속 '세계 랭킹 넘버 1' 자리를 지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28일 공식 발표된 주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2.55점을 받았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9.71점)와의 격차는 2.29점에서 2.84점으로 더욱 벌렸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