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소형 자동차만한 말벌집(wasp nest)이 캠프장 인근 숲에서 발견돼 해충 구제 전문가들이 나서서 이를 제거했다.
초대형 말벌집이 발견된 곳은 노스랜드의 왕가루루(Whangaruru) 하버 북쪽 푸리리 베이(Puriri Bay) 캠프 사이트에서 1km 가량 떨어진 숲 속이었는데, 벌집이 발견되기 전에도 이곳을 찾던 캠핑객들이 종종 벌에 쏘이곤 했었다.
벌집은 나무 위 7m 높이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둘레에 4개의 벌집이 더 있었는데, 벌집 제거에 나선 전문가(pest controller)는 20년 동안 같은 일을 해왔지만 이렇게 큰 말벌집은 처음 대한다고 놀라워했다.
이 전문가는 보호복뿐만 아니라 장화도 두 겹으로 신고 모자와 머리 보호장구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작업에 임했음에도 틈 사이로 파고든 말벌에 한 차례 쏘였다.
제거 작업은 먼저 주변 벌집들을 제거한 후 5m가 넘는 늘어나는 사다리를 나무에 걸친 후에 벌집 입구 7곳에 독성 분말을 뿌리면서 시작됐는데 쪼개진 벌집들이 모두 땅으로 떨어지면서 작업이 완료됐다.
통상 말벌들은 겨울이 되면 죽어 벌들이 활동을 중지하곤 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죽지 않고 살아 남은 말벌들이 여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처럼 큰 벌집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