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천만 달러가 넘는 호화요트(superyacht) 한 척이 3월 16일(수)에 남섬 북단의 넬슨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50m에 헬리콥터까지 싣고 다니고 3층으로 된 실내에 마호가니로 꾸민 식당을 비롯해 전망대 바, 그리고 12명의 손님을 위한 객실 등을 갖춘 이 호화요트의 이름은 ‘에비바(Evivva)’로 이는 ‘아름다운 것’ 또는 특별한 것’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이다.
요트 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격이 2천250만 달러에 달하는 이 요트의 주인은, 모터보트와 요트의 유명 제작사인 ‘베이라이너(Bayliner)’의 설립자이자 전 소유주였던 존 오린 에드슨(John Orin Edson)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955년에 이 회사를 설립해 19년 뒤에 4억 2,5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했으며, 이후 1994년에 또다른 선박 제조회사인 웨스트포트 야즈(Westport Yards) 사들였다가 2014년에 다시 팔았는데, 경제 잡지인 포브스(Forbes)는 그의 재산이 1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요트는 최고시속 24노트를 달릴 수 있으며 요트 디자인은 유럽 출신 스타일리스트인 도널드 스타키(Donald Starkey)와 미 해군의 선박건조가인 윌리엄 가든(William Garden)이 맡아 지난 2006년 12월에 진수됐다.
이 요트는 ‘Westport 164s’ 모델의 첫 번째 요트였으며 이후 등장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호화요트의 탄생에 큰 영향을 준 모델이었는데, 입항 하루 뒤인 17일(목) 아침에 넬슨 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