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중요한 관광시설인 전망대 일부를 망가트린 반달리즘에 대해 블러프(Bluff) 지역의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블러프는 남섬 최남단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인근의 블러프 힐 정상에는 사우스랜드의 산들과 평원, 그리고 그 앞바다 등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평소 외국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경치를 감상한다.
그런데 최근 전망대 바깥을 따라 360° 전 방향으로 설치된 돌로 만들어진 지명 안내판(panels) 중에 몇 장이 깨져 나간 것이 발견돼 인버카길 시청과 경찰에 신고가 됐다.
안내판은 2000년 대에 설치됐으며 그동안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블러프 주변의 좋은 경치와 함께 이를 상세히 안내해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는데, 마치 이가 빠진 것처럼 몇 군데가 비어버린 상황이다.
지역 커뮤니티의 한 관계자는, 밑으로 떨어져 흩어진 깨진 안내판 조각들을 봤을 때 당황스러웠다면서, 이는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행위이며 인버카길 시청과 이야기 중이지만 보수에 얼마나 되는 비용이 들어갈 지 알 수 없다며 허탈해했다.
사우스랜드 지역의 관광업계 관계자도, 이 지역의 상징과 같은 곳을 무엇 때문에 이처럼 망가트렸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는데, 이 상황은 3월 14일 한 인버카길 주민이 발견해 시청과 경찰에 신고, 현재 경찰의 조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