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월) 밤에 남섬 온천휴양지인 핸머 스프링스(Hanmer Springs) 인근에서 규모 5의 강진(Strong)이 발생했다.
지진은 밤 11시 28분에 핸머 스프링스로부터 북동쪽으로 35km 가량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발생했으며, 첫 지진 발생 이후 8분 뒤에는 규모 4.6의 여진이 뒤를 이었다.
이후 15일(화) 오전 9시에 이르기까지 같은 지역에서 규모 2.9 이상의 여진이 다섯 차례 이상 이어졌는데, 이들 중 처음 두 차례 지진의 진원지는 지하 28km또는 29km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진연구기관인 지오넷(Geonet)의 한 관계자는 진원이 이보다 조금 얕을 수도 있으며 정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향후 며칠 동안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진이 나자 진앙에서 가까운 카이코우라(Kaikoura)를 비롯해 블레넘 등 남섬의 북부지역과 크라이스트처치와 북섬의 남부지역 등지에서 500여 건 이상의 진동 감지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지진 발생지역이 내륙 외딴 산간지역으로 거주 인구가 적어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15일 오전까지도 해당 지역에서의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이다.
한편 같은 날 밤에 블레넘 남쪽 도시인 세돈(Sedon) 북쪽 30km 지점의 지하 16km에서 새벽 2시 35분에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새벽 1시 9분에는 밀포드 사운드 남서쪽 40km 지점의 지하 113km 지점에서도 규모 4.7지진이 발생했으나 역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사진은 핸머 스프링스 마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