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지형을 사륜구동차(4WD)를 몰고 달리는 행사에 참가했던 한 80대 부부가 300여m를 미끄러진 끝에 부인은 숨지고 남편은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3월 10일(목) 오전 11시 20분쯤 남섬 오타고 북부 지방에 위치한 오마라마(Omarama) 인근의 벤 오마르 스테이션(Ben Omar Station) 부근에서 벌어졌는데, 사고를 당한 부부는 넬슨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팀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 중 트랙을 벗어나면서 길 아래 급경사 지역으로 300m 가량을 미끄러져 관목이 우거진 곳으로 추락했으며, 이 사고로 88세 부인은 현장에서 숨지고 89세의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운행에 나섰던 9대의 차량에는 대부분 은퇴자들이 타고 있었으며 일행 중에는 의사들과 외과의사도 포함됐는데, 이들은 사고가 나자마자 아래로 내려가 사상자 구호를 시작했다.
또한 신고를 받은 앰뷸런스와 소방대, 경찰과 수색구조대 등이 한 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구조 헬리콥터를 이용해 부상자를 더니든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오아마루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곳은 지형이 대단히 험하고 숙달된 운전기술을 요하는 곳이었다면서, 이런 곳에 접근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