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말을 타듯 큰 설치류의 등에 올라탄 작은 원숭이의 사진이 촬영돼 공개됐다.
3월 10일(목)에 사육사에 의해 사진이 촬영된 곳은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사진은 지상에서 가장 큰 설치류(rodent)인 카피바라(capybara)의 등에 작은 체구를 가진 다람쥐 원숭이(squirrel monkey)가 올라탄 모습이다.
암컷인 카피바라 2마리는 지난 2015년 3월에 호주 애들레이드 동물원에서 들여왔으며 다람쥐 원숭이도 같은 해 10월에 체스터 동물원에서 옮겨왔는데, 이들은 이후 같은 우리에서 좋은 관계 속에 함께 지내고 있다.
남미산인 카피바라는 물 속에서 최대 5분간 머물 수 있으며 눈과 귀가 머리 윗부분에 위치해 수영을 능숙하게 하면서도 주변의 소리와 광경을 자각할 수 있다.
한편 다람쥐 원숭이는 다 자라야 신장이 25cm에 불과할 정도로 영장류 중에서 가장 체구가 작지만 동작이 기민하며 포획 상태에서는 25년 이상 생존하는데, 이번처럼 다람쥐 원숭이가 카피바라의 등에 올라탔던 전례는 다른 곳에서도 이미 목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