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고속으로 달리는 차창 밖으로 상반신을 내민 채 주변 사진을 찍는 모습이 경찰과 언론에 제보됐다.
보기에도 아찔한 이 같은 광경은 지난 3월 8일(화) 오후에 캔터베리 남부의 푸카키(Pukak) 호수 주변을 지나는 국도 8호선 상에서 연출됐다.
당시 여성이 탄 차와 같이 남쪽으로 향하던 한 테카포(Tekapo) 주민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한 젊은 여성이 승용차 조수석에서 상반신을 완전히 밖으로 내놓고 한 손으로는 차 지붕의 루프-랙을 붙잡은 채 주변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포드 텔스타(Ford Telstar)로 확인된 차량의 속도는 시속 80km에 달했는데, 이 여성은 동일한 자세로 남쪽의 도버스(Dover) 패스까지 4km 가량을 계속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마운트 쿡과 푸카키 호수가 어우러지는 좋은 경치가 계속 이어져 정식 전망대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길 옆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한편 트와이젤(Twizel)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도버 패스뿐만 아니라 어떤 도로에서도 이처럼 위험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누구든지 이런 광경을 보면 전화(*555)로 신고해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