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각급 학교에 또 외국으로부터 폭탄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경찰청이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전화는 3월 10일(목) 오전 11시 20분경에 걸려오기 시작해 정오 무렵에 끝났는데, 이는 지난 2월 24일과 그 이튿날에 전국의 27개 각급 학교에 걸려왔던 협박 전화와 수법이 동일하다.
이번 전화 역시 합성된 목소리로 구성됐으며 지난번 전화와 걸려온 시간대와 요일이 유사해 동일 집단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같은 방식의 협박 전화는 이미 미국과 호주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실제 상황일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각 학교에 경찰관들을 파견해 학교 측과 함께 정해진 규정에 따라 대응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이 대피했다가 경찰의 조사 이후 복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은 경찰의 우선적인 관심사인만큼 규정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이와 별도로 현재 전화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전화를 받은 학교들 이름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언론에 따르면 웰링톤 하이스쿨과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세인트 토마스 모아 가톨릭 스쿨, 오클랜드 북부의 실버데일 하이스쿨과 허트 밸리의 허트 밸리 하이스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