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목숨이 위험했던 남편을 살려준 은인을 찾았던 여성이 소셜미디어의 도움으로 결국 당사자를 만나게 됐다.
수지 퓨트렐(Suzy Fewtrell)과 남편인 폴(Paul)이 다른 동료 2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것은 발렌타이 데이인 지난 2월 14일(일) 코로만델의 오타마(Otama) 해변에서였다.
당시 폴은 갑자기 밀려온 큰 파도에 내동댕이쳐지면서 얼굴을 밑으로 하고 몸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채 물에 떠있는 상황에 처했다.
수지를 비롯해 이를 본 3명이 곧바로 달려갔지만 강한 파도가 계속 몰아치는 데다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폴의 몸이 너무 무거워 그의 몸을 뒤집거나 물 밖으로 꺼내 그가 다시 숨을 쉬도록 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당시 현장은 조용한 외진 해변이어서 사람들도 별로 없었는데, 그때 홀연히 아주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나타나 이들을 도와 폴을 안전하게 해변으로 옮겨주었다.
결국 폴은 헬리콥터로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는데, 3군데 목뼈의 디스크가 탈출되었고 척추도 부상을 입어 100% 완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남성 덕분에 잃을 뻔한 목숨을 건진 셈이 됐다.
사고 후 수지는 은인을 찾고자 당시 모자를 쓰고 청색 민소매 티를 입고 있었던 남성(사진 오른쪽 남성)의 영상을 사연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알아본 사람들로부터 여러 건의 연락이 왔다.
뉴질랜드 출신이지만 현재는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지와 폴 부부는 토니(Tony)라는 이름을 가진 생명의 은인과 다음 주에 사고가 일어났던 오타마 해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