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좌초한 범고래(orca)를 살리고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밤을 새워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해변으로 떠밀려온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곳은 사우스 타라니키의 파테아(Patea) 해변이었으며 시간은 3월 13일(일) 밤 8시경이었다.
자연보존부(DOC)에 연락을 취한 이후 수십 명의 주민들이 고래 주변에 몰려들어 삽으로 물길을 뚫고 양동이로 물을 퍼날라 고래에게 끼얹어주면서 만조시간에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애를 썼다.
지역 소방대에서도 펌프로 바닷물을 퍼올려 고래에게 끼얹는 등 밤새워 작업이 진행됐지만 결국 고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수고를 저버린 채 14일(월) 아침에 죽고 말았다고 자연보존부의 팡가누이 지역 담당자는 밝혔다.
마오리 위령제가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자연보존부는 죽은 고래의 몸에서 샘플을 채취해 연구기관에 보낼 것이라고 밝히고, 보건 안전상의 목적으로 주민들이 고래에 접근하지 말도록 안내했다.
또한 자연보존부는 웨트슈트를 입고 현장에 나와 작업에 동참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는데, 이들이 밤을 새워 애를 쓰던 광경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