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동네 주유소에 불을 질렀던 철없는 10대가 법정에 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제임스 브라이스 머피(James Bryce Murphy, 18)는 지난 1월 9일(토) 새벽 2시 11분에 마스터톤(Masterton) 인근의 피터스톤(Featherston)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주유기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3월 2일(화) 마스터톤 지방법원 법정에 섰다.
그는 당시 배달된 신문에 불을 붙여 주유기로 옮겨 붙도록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주유기의 휘발유를 신문지에 분사한 후 불을 붙이고 달아났는데, 그의 범행 장면은 CCTV에 확실하게 찍혀 범인 체포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당시 불은 다행히 순찰을 돌던 커뮤니티 순찰팀에 의해 발견돼 주유기까지 번지기 전에 곧바로 진화되면서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소방대도 출동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 판사는, 이는 커다란 재난을 일으킬 뻔한 중대한 행위였다고 질책하면서도 아직 10대라는 나이를 이유로 머피에게 오는 4월 14일 선고 재판까지 보석을 명령하면서, 만약 보석조건을 어길 경우 더 이상 나이가 참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판사는 보석기간 중 주거지를 제한하고 정신분석 및 약물과 알코올에 대한 처방을 받을 것도 함께 명령했는데,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가게 절도와 빈집털이, 무단침입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3월 24일에도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