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탕기 휴가기간 동안 공항 주차요금을 아끼려던 운전자들이 여러 명 도난과 차량파손 피해를 당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인근의 메모리얼(Memorial) 애비뉴는 평소에도 공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공항 이용객들이 노상주차를 많이 하는 지역인데, 지난 와이탕기 휴가기간 동안 이 지역에서 2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이나 차량파손 피해를 입었다.
이 도로의 시내 방향 갓길에서 19건, 그리고 반대 방향에서 3건 등 모두 22건의 피해가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는 GPS 등 차량 내 물건에 대한 도난과 함께 차창이 깨지거나 좌석이 더럽혀지는 등 차체 파손이 이어졌다.
한 차량은 도둑이 차를 몰고 가려 시도한 듯 점화장치가 파손되기도 했으며, 이 같은 피해는 인접한 피터 리밍(Peter Leeming) 로드에서도 발생했는데, 이 도로 역시 평소에 공항 이용객들이 무료 주차장용으로 이용하던 곳이다.
또한 이들 도로에서는 차량에 특별히 훔쳐갈 만한 것이 없는 경우에는 도둑들이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차량에 손상을 가한 경우도 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이런 사고가 평소에도 빈발하기 때문에 언론 등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사람들이 무시한다면서, 솔직히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도 그곳에 주차시키지 말라고 강조한다며 너무 외진 곳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은 주차장 종류와 터미널과 떨어진 정도 등 이용조건에 따라 일일 주차요금은 5~35달러, 그리고 주당 요금은 105~175달러를 이용객들에게 부과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월에 해당 지역에서 절도나 차량파손 혐의로 10대 청소년 일당과 성인 남성 1명을 체포했는데, 당시 이들은 단 하루에 차량 20대가 피해를 보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실시된 경찰 단속에서 붙잡혔으며 당시 도망가던 일부는 인접한 러슬리(Russley) 골프클럽 지붕에 숨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