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관계인 말보로 지역의 30대 여성 2명이 서로 차를 들이받고 싸움까지 벌였다가 모두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 2명은 현재 모두 30세로서 블레넘에서 서로 이웃 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기록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작년 12월 29일 아침 7시 30분경에 시작됐다.
당시 리사 마리 허들(Lisa-Maree Hurdle)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자기차인 혼다 시빅 승용차를 몰고 상대편인 찬텔 마리 클리어워터(Chantelle Marie Clearwater)의 집 진입로에 세워져 있던 클리어워터의 차(수바루 포리스터) 뒤꽁무니를 들이받았다.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이 광경을 목격한 클리어워터는 곧바로 뛰쳐나와 차에서 내린 허들에게 돌진해 3차례 주먹을 날렸고 주먹질은 그녀의 파트너가 뜯어말려 겨우 끝났는데, 이 바람에 허들은 멍이 약간 드는 부상을 입었다.
허들이 이처럼 과격한 행동을 한 이유는 그날 아침에 자기 차의 타이어들이 찢어진 게 클리어워터의 소행이라고 단정했기 때문.
그러나 이들은 이미 그 이전부터 접근금지명령을 받는 등 앙숙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이었다.
이날 차량 충돌로 클리어워터는 4,886.20 달러의 차량손해가 발생했고 허들 역시 1,305.85 달러의 수리비가 나왔는데, 2명 모두 재판을 받게 됐으며 특히 클리어워터는 주먹질을 한 결과로 폭행 혐의까지 받게 됐다.
2월 9일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허들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차량수리비를 배상하도록 선고하는 한편 12개월 동안 클리어워터에게 접촉금지와 함께 만약 12개월 안에 유사 범죄를 저지를 경우 법정에 불려와 선고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클리어워터 역시 폭행 혐의가 인정돼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그녀는 다른 절도 혐의로 2월 29일까지 보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