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인근 교외의 한적한 지역에 위치한 집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우편함을 털어온 남녀가 경찰에 체포됐다.
각각 30세와 29세로 알려진 이들 한 쌍은 작년 크리스마스 이전에 스와나노아( Swannanoa), 에이레톤(Eyreton), 오호카(Ohoka)와 맨더빌(Mandeville) 지역 등지의 주택들 앞에 설치된 우편함을 턴 혐의로 지난 주에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의 범행으로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배달된 택배 물건들을 도난 당한 것뿐만 아니라 한 주민은 JP 공증을 받은 서류들까지 이들이 훔쳐가는 바람에 연말에 다시 서류 작업을 바쁘게 진행시켜야만 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 주민은 이후 시내에 있는 사서함을 이용하는 것으로 우편 이용 방법을 바꿨다고 전했는데, 또 다른 한 주민은 이곳에 산 지 25년 동안 우편함을 털어갔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면서 놀랐다.
그는 비교적 범죄가 없던 작은 마을에서 이 같은 일을 벌였던 범인들은 재판정에서 그들의 부끄러운 이름들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한편 이번 사건 이후 주민들이 주변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