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버려진 채 물에 잠긴 차량을 주변 지역에서 모여든 청년들이 힘을 합쳐 끌어냈다.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뉴브라이튼(New Brighton)의 브리지(Bridge) 스트리트 남쪽의 히스코트강과 에이본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 주변에는 해안에서 20m 가량 떨어진 곳에 미쓰비시 RVR 차량 한 대가 물 속에 반쯤 잠겨 있었다.
경찰은 차량이 그곳에 있게 된 정황에 대해 별 정보가 없는 상태였으며, 도난 당한 뒤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면서 썰물이 돼 차를 구난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광경을 본 이 지역 출신의 한 청년이 2월 27일(토)에 친구와 함께 현장에 도착해 사륜구동차와 윈치, 그리고 로프를 이용해 잠긴 차량을 끌어내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작업이 어렵다는 것을 느낀 후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본 사람들 중 15명 가량이나 되는 운전자들이 사륜구동차를 몰고 현장에 모였다.
결국 이들은 힘을 합쳐 여러 개의 로프와 견인도구 등을 이용해 차량을 물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는데, 오후 내내 걸린 이들의 작업 광경을 근처 다리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