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파티가 많이 열리는 동네에서 문 밖에 놓여진 소파에 불이 났으나 순찰을 돌던 이들에 의해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화재는 2월 27일(토) 자정 무렵에 더니든의 캐슬(Castle) 스트리트에 있는 한 플랫에서 발생했는데, 이 거리는 평소에도 주말이면 대학생들의 무질서환 파티가 열려 거리가 난장판이 되곤 하는 곳이다.
당시 플랫에서는 모두 오타고 대학 2학년생들로 알려진 6명이 잠자리에 들었다가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창문을 두드려 깨운 대학순찰대원(Campus Watch)의 고함에 무사히 집밖으로 대피했다.
순찰대원들과 경찰은 불이 붙은 채 타고 있던 소파를 위험을 무릅쓰고 옆으로 옮겼는데, 이미 불은 소파가 있던 자리의 위 천정까지 옮겨 붙은 상황이었으며 결국 플랫의 일부를 태우고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당시 소파는 당일 낮에 현관에서 밖으로 옮겨져 놓여 있었는데, 그날 밤에 현장에서 두 집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500여명 가량이 몰린 파티가 있었기 때문에 참가자들 중에서 누군가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소파에 불을 지르는 경우는 술 취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파티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큰 불로 번지거나 인명피해가 나는 경우까지 있어 근절되어야 할 파티 문화 중 하나로 지적되어 왔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비극적인 사태가 날 뻔 했지만 다행히도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이 주로 기거하는 지역에서 이런 불장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형사 사건으로 간주하고 불을 지른 사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목격자들로부터의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