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Jetstar)의 국내선 한 편이 결항되었으나 일부 승객들이 항공사의 무성의한 대처에 단단히 화가 났다.
기술적 문제로 결항된 제트스타 항공편은 2월 25일(목) 오후 4시 15분에 퀸스타운을 떠나 오클랜드로 향할 예정이었던 JQ298편으로, 처음에 30분간 연기되었던 이륙 시간은 1시간 연장된 후 몇 시간 만에 결국 취소됐다.
승객들은 다음날 비행기를 탈 수 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하룻밤을 지낼 숙소를 구하는 게 어려웠다는 것과 함께 비용 문제가 발생했으며, 여기에 더해 제트스타 직원들의 미숙한 업무 처리가 승객들의 화를 더 돋운 셈이 됐다.
이 같은 경우 제트스타 측은 승객 당 150 달러 숙박료와 식사비로 30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늦은 시간에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퀸스타운에서 갑자기 방을 빌리려면 400~500 달러는 주어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비행기를 예약했던 174명 승객 중 30여명이 공항에 남아 항공사에 항의하는 가운데 일부는 공항 구내에 밤새 계속 머무를 수 있냐고 질문했지만 밤 8시에 공항 문을 닫으며 공항 밖에 그냥 있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항공사 직원의 무책임한 대답에 승객들이 더 화를 내게 됐다.
아이들과 휴가를 왔다가 오클랜드 집으로 돌아가려던 한 가장은 3시간이 넘게 공항에서 기다린 끝에 겨우 숙소를 제공 받기는 했지만 즐거웠던 휴가의 마지막은 이미 망가져 버렸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제트스타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위해 결항이 결정됐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승객들에게 사과했는데, 그러나 초기에 공항 데스크 직원이 업무를 잘 몰라 멜버른 본사에 문의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던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