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굽는 장치를 가동시키려다가 폭발하는 바람에 주택을 비롯한 창고와 차량 등이 불에 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월 26일(금) 저녁 7시 15분에 크라이스트처치 서쪽의 작은 농촌 마을인 호로라타(Hororata)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집 주인 남성이 ‘wood fish smoker’에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연료를 분사했다가 폭발로 이어졌다.
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져 주택 한 채와 창고 4동, 트럭 2대를 포함해 울타리와 부속 건물, 그리고 인근 초지 등을 태웠으며 나중에는 이웃집 차고로까지 번졌다.
이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일부 대피한 가운데 셀윈(Selwyn) 지역의 전 소방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 출동했으며, 헬리콥터 2대도 진화작업에 동참해 더 넓은 지역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한편 폭발 당시 주인 남성은 다리와 팔에 심한 화상을 입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29일(토) 현재 상태가 안정됐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불탄 집의 주인 여성은 집 안에 있다가 불길이 미치기 전에 대피했는데, 현재 인터넷에서는 주택과 차 등 전 재산이 잃어버린 이들을 돕기 위해 A Givealittle 페이지를 통해 모금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