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를 훔쳐 안에 있던 3세 여아까지 데리고 달아났던 10대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 2월 23일(화) 저녁 7시 오클랜드의 마운트 로스킬(Mount Roskill)에 있는 카운트다운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한 할머니가 슈퍼 안으로 들어간 아들 부부 대신 주차된 차에서 어린 손자와 손녀를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13살과 15살로 알려진 10대 소년 2명이 갑자기 나타나 할머니와 손자를 차 밖으로 강제로 끄집어낸 후 3살된 손녀만을 태운 채 차를 몰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할머니를 도와주는 가운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추적 헬리콥터까지 등장했는데, 범인들은 인근에서 충돌사고를 낸 후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망친 범인들은 그러나 인근에서 곧 붙잡혔는데, 이들을 체포하기까지 도주 방향을 일러주는 등 주변에 있던 주민들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나중에 시민들의 도움에 사의를 표했다.
아이는 별다른 부상 없이 몇 분 만에 가족과 다시 상봉했으며 이들 부모들은 딸을 얼싸안으면서 주변의 시민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속하게 큰 도움을 주었다면서 이들과 경찰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범인들은 승용차 절도와 함께 충돌사고로 손상을 입힌 혐의에 더불어 폭행죄와 유괴 혐의까지 더해져 2월 24일(수)에 법정에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