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윈스톤(Winston)으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남태평양 국가인 피지를 돕기 위해 뉴질랜드 군함이 출항했다.
해군기지가 있는 오클랜드의 데이본포트에서 2월 25일(목) 웰링톤함(HMNZS Wellington)이 건축자재와 급수탱크, 각종 의료용품 등 긴급 구호품들을 싣고 현지를 향해 출항했다.
또한 웰링톤함과는 별도로 다목적 대형 수송함인 캔터베리함(HMNZS Canterbury)도 2월 28일(일)에 역시 현지로 출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지에는 뉴질랜드군 병력과 소방관들이 24일 밤에 피지 수도인 수바(Suba)에 도착해 현지 인력들과 함께 공공건물과 파괴된 사회시설 복구에 나선 상태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피지를 돕기 위해 2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지붕이 날아간 주택들 보수를 위해 타폴린 천막과 발전기 등을 보냈는데, 현지 기상당국은 오늘도 많은 비와 천둥을 예고했다.
현재 피지 정부는 전력과 도로망, 그리고 접안시설 등이 망가져 깨끗한 물과 함께 임시숙소를 설치할 자재와 보건용품에 대한 긴급 지원을 바라고 있으며, 80여 개의 학교가 파괴된 데다가 나머지 학교들도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어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피지에 불어 닥친 태풍은 피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5의 초강력 태풍이었으며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25km에 달했고 인명피해만 42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