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국제적인 리크루팅 컨설팅 그룹인 머서(Mercer)에서 발표하는 삶의 질(quality of living)과 생활환경이 좋은 도시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오클랜드는 같은 조사에서 지난 2012년과 2014년, 그리고 작년에 이어 4차례 3위에 올랐는데, 머서는 매년 세계 450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문화와 환경, 정치적 안정성, 안전, 주택, 교육, 그리고 사업의 편리성 등을 분석해 그 중 230개 도시에 순위를 매긴다.
머서가 매년 발표하는 이 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주재원들을 파견하는 다국적기업 등에서 직원을 해외로 파견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들과 함께 수당 등을 지급하는 자료로도 사용된다.
금년에도 1위와 2위는 오스트리아의 빈과 스위스의 취리히가 각각 차지했으며 이들 두 개 도시는 2010년 이후 같은 순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편 웰링톤은 12위에 오른 가운데 이웃 호주에서는 시드니가 호주 도시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10위에, 그리고 멜버른이 1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북미에서는 캐나다의 밴쿠버가 세계 5위에 오른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26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작년에 72위였던 서울은 금년에는 오히려 한 계단 떨어진 73위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게 나타났다.
한편 금년도에는 특히 증가하는 테러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안전 문제가 핵심적 사항으로 떠오른 가운데 개인안전 부문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룩셈부르크가 1위였으며 스위스 베른과 핀란드 헬싱키, 스위스 취리히는 공동 2위였고 종합순위에서 1위인 빈은 이 부문에서도 5위였는데, 지난 몇 년 사이에 테러 공격을 받았던 파리(71위), 런던(72위), 마드리드(84위)는 순위가 낮았다.
북미에서는 캘거리, 몬트리올, 오타와,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도시들이 16위에 오르며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50위 내에 든 도시가 하나도 없었다.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진 서울은 이 부문에서도 세계 115위로 나타나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표출됐는데, 한편 싱가포르가 8위에 오른 가운데 일본의 5개 도시(고베, 나고야, 오사카, 동경, 요코하마)가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웰링톤은 이 부문에서 공동 9위였으며, 호주의 캔버라와 멜버른, 퍼스, 시드니가 공동 2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러가 끊일 사이가 없는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삶의 질 종합에서 세계 최하위에 마물렀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방기가 그보다 한 계단 위였는데,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도시들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만 세계 75위에 올랐을 뿐 100위 안에 든 다른 도시들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