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 총리 등 정부요인들을 오랫동안 경호한 후 은퇴했던 한 경찰관이 폭행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스튜어트 브로디(Stewart Brodie)는 경찰에 18년 재직하는 동안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DPS(Diplomatic Protections Squad)에 소속돼 10년 동안 헬렌 클락 전 총리와 키 현 총리 등을 경호했던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은퇴한 뒤 호크스 베이로 이사한 뒤에도 경찰과 계약을 맺고 오클랜드 경찰과 경찰학교 등에서 경찰관들과 학생들을 훈련시켰는데, 그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10월.
당시 해스팅스 한 술집에서 두 아들과 함께 있던 그는 아들들이 취객과 싸움이 붙자 취객을 헤드록으로 제압한 뒤 땅바닥에 무릎을 꿀렸는데, 취객이 그의 팔을 물어뜯자 그의 머리에 주먹을 몇 차례 날렸다.
결국 법정에 선 그는 작년 7월에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고등법원에 항소했는데 최근 열린 2심에서도 담당 판사는 군과 경찰에서 국가와 공공을 위한 봉사를 했던 그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폭행 혐의는 벗어날 수 없다면서 유죄 선고와 함께 1천 달러의 정신적 보상금(emotional harm payment)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다만 판사는 그의 공로와 함께 그가 좋은 품성을 가졌다는 여러 가지 자료와 사건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고 또한 아들들이 당시 사건으로 가정구류형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그에게 보상금 외 다른 징벌은 가하지 않았다.
한편 그가 경찰과 맺었던 훈련교관으로서의 계약 관계도 그가 경찰에 의해 기소되던 지난 2014년 12월에 결국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헬렌 클락 전 총리를 경호하는 경찰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