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승용차 보닛 밑에 갇혀 뜨거운 열기 속에 240km를 이동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포레스트 힐(Forrest Hill)에 사는 한 부부가 타우랑가의 파파모아(Papamoa)에서 차를 몰고 집을 향해 떠난 것은 지난 2월 21일(일) 오후 1시경.
오후 3시경 나테아(Ngatea)의 서브웨이에 10여분간 들렸던 이들 부부는 5시경 집에 도착한 후 짐을 풀다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옆집 고양이가 우는 것이려니 했다.
그러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자 처음에는 차 밑을 살펴봤으나 아무 것도 없었는데, 급기야는 엔진이 있는 곳에서 계속 소리가 나자 덮개를 열어본 부부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보닛 안 한쪽 구석에 있었는데 고양이는 제 힘으로는 빠져 나올 수가 없는 곳에 갇혀 있었고 차 밖으로 꺼내는 데만 5분이 걸렸다.
고양이는 탈진하기는 했으나 물을 준 후 수의사에게 데려가자 금방 기력을 회복했는데, 수의사는 생후 2달 가량 된 이 고양이가 길고양이는 아닌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부부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고양이 사진을 사연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리는 한편 너무나도 운이 좋게 살아난 녀석의 이름을 임시로 ‘럭키(Lucky)’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