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을 달리던 관광버스와 사륜구동 승용차가 충돌을 모면하기는 했지만 전복되거나 둑에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났다.
사고는 2월 18일(목) 퀸스타운에서 서쪽으로 10km가량 떨어진 퀸스타운-글레노키(Glenorchy) 간의 국도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레인지 로버(Range Rover) 차량 한 대가 빗길을 달리던 중 자전거를 피하려 제동을 했다가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벗어났다.
이 차량은 지붕을 밑으로 한 채 완전히 전복됐는데, 이번에는 그 뒤를 따르던 관광버스가 전복된 차량을 피하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역시 미끄러운 도로 탓에 버스 오른 쪽이 길 옆 둑과 충돌했다.
당시 버스에는 14명이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레인지 로버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기는 했으나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퀸스타운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아주 미끄러워진 도로로 인해 발생했다고 전하고, 이와 같은 조건 하에서는 운전자들이 감속 운행하는 등 안전운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