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건조하면서도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웰링톤 지역에서는 매미가 대규모로 출현해 시민들이 소음 공해를 겪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매미는 집이나 사무실 벽은 물론 진입로와 인도 여기 저기에서도 목격되는데, 심지어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조명기구 등에 내려 앉거나 시내버스 안으로까지 들어오는 형편이다.
문제는 공포영화 같은 장면뿐만 아니라 짝을 찾는 이들 매미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쉬지 않고 울어댄다는 사실인데, 그 바람에 주민들은 귀머거리가 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같은 매미의 대량 출몰은 날씨와 관계가 깊은데, 특히 금년은 이번 달 들어서부터 더욱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계속된 것이 대량 출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곤충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생태 전문가는, 그래도 웰링톤은 미국의 몇몇 지방에 비해서는 훨씬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땅속에서 애벌레로만 13년을 사는 매미는 시끄럽기는 하지만 사람을 물거나 쏘지도 않고 여기 저기를 날아다닐 뿐이지 해충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