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던 한 재소자가 교도관이 잠든 사이에 병원을 탈출했던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국회에서 폭로됐다.
작년 12월 4일에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에서 벌어졌던 이번 사건은 2월 16일(화) 국회에서 뉴질랜드 제일당의 마헤시 빈드라(Mahesh Bindra) 의원이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교정부 장관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알려졌다.
당시 오클랜드 여성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한 재소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처음에는 2명의 호송 교도관 중 한 명과 수갑으로 연결됐지만 밤 1시경에 여성이 발작을 일으키자 수갑을 풀고 병원 침상에 뉘어졌다.
그러나 3시간 정도 뒤에 교도관들이 잠든 사이에 여성은 병원 주출입구를 통과해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는데, 경찰에 신고된 가운데 결국 여성은 30여 분 뒤에 보안요원들에 의해 발견돼 다시 교도소로 보내졌다.
당시 재소자의 신원이나 범죄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는데, 당시 잠이 들었던 교도관들에게는 최종 경고가 주어졌다고 교정부 측은 밝혔는데 이 중 한 명의 교도관은 현재는 사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콜린스 장관은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 벌어진 일이고 이는 고용과 관련된 사항이라면서 언급을 피했는데, 실제로 일선 병원에서는 재소자 탈출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며 인권보호 측면에도 신경 써야 하는 교도관들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