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변전소(substation)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비슷한 시간에 인근에서 또 다른 불이 나 소방관들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시내 서쪽 아이슬링톤(Islington)의 로버츠(Roberts) 로드에 위치한 변전소에서 2월 15일(월) 오후 1시 30분쯤 큰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치솟았는데, 이 변전소는 트랜스파워(Transpower) 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인근의 한 주민은 마치 총소리 같은 폭발음이 3차례 들렸다고 전했는데, 검은 연기가 나는 가운데 애딩톤(Addington)과 헤어우드(Harewood) 등지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은 변전소 내 안전구역에 있는 기름과 관련돼 화재가 발생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화학성분을 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불이 계속되는 동안 현장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외곽도시인 웨스트 멜톤(West Melton)의 할켓(Halkett) 로드에서 오후 2시 30분쯤 대형차고와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또 다른 화재 발생 신고로 양쪽을 오가며 화재를 진압하느라 소방관들이 애를 먹었다.
트랜스파워 관계자는 변전소에서 화재가 났음을 확인하면서, 아직 화재 규모와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 회사 측이 소방대에 협조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오후 5시 현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변전소에서 난 화재는 진압된 것으로 보도됐으며 이 화재와 관련된 단전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