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향후 이라크에 뉴질랜드군 특수부대를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다.
현재 이라크의 타지(Taji) 캠프에는 150여명의 뉴질랜드군 병력이 파견돼 이라크 군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키 총리는 2월 15일(월)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특수부대(SAS) 파견은 뉴질랜드의 역할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작년 말에 미국의 애쉬 카터(Ash Carter) 국방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파병 중인 세계 국가들에게 서한을 보내 특수부대 파병을 포함해 각국의 참여 수준을 늘려주기를 희망한 바 있다.
이미 이웃 호주는 특수부대가 파병돼 있는데 현재 호주는 뉴질랜드군과 함께 이라크군의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며 훈련을 마친 이라크군 병력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ISIS와의 전투에 투입됐다.
키 총리는, 카터 미 국방장관의 서신이 있긴 했지만 미국이 특수부대 파병을 원하는지 여부가 정확하지 않으며, 반면 이라크 정부는 자신들의 힘만으로 전투를 치르기를 원해 명백하게 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4월 21일에 2년 간의 예정으로 현지로 출발했던 뉴질랜드군의 파병 연장 여부는 파병된 후 9개월 뒤부터 검토를 시작해 결정될 예정인데, 내각에서는 다음 달에 보고서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라크군을 훈련 중인 NZ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