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 중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아들을 데려가기 위해 한 중국인 부모가 수십만 달러를 들여 환자 전용
비행기와 의료진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세로 알려진 이 환자는 작년12월 31일(목) 남섬의 아서스 패스 인근 오티라(Otira) 협곡에서 관광버스와
차량 간의 정면 충돌사고로 부상을 입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돼 발목 절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중국에서 곧바로 입국했던 부모는 수술일정 등이 지연되자 초기부터 환자를 중국으로 보내주기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술 후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현지 의료진의 동의 아래 지난 1월 8일(금)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전문 의료진이 탑승한 임대된 전용 비행기에 태워졌는데 담당 항공사인 PrivateFly의
대변인에 따르면 비용은 30만 달러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부모는 중국 도착 후 캔터베리보건위원회(CDHB) 측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위원회 측은 환자의 이송에 협조해 준 일에 대해서는 확인하면서도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또한 당시 사고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던 중상자들 중 1명을
제외하고는 현재 모두 퇴원한 상태인데 남은 환자도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있다.
한편 당시 사고는 35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가던 현지인 운전사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아직 별다른 혐의가 주어진 사람은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기계적 결함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