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를 싣고 가던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는 사고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는 1월 14일(목) 오전 10시 30분경 오클랜드 마누레와(Manurewa) 남쪽의 서던 모터웨이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처리되지 않은 분뇨(untreated human waste)’를 싣고 남행하던 트럭이 해치백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옆으로 전복됐다.
당시 트럭은 오클랜드 하수처리장에서 분뇨를 옮기던 중이었는데, 이
바람에 적재물이 도로를 흘러나와 3개 차선으로 퍼져 나갔으며 차량 탑승자들은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사고 당시 처음에 소방서에는 콘크리트 레미콘이 도로로 넘친 것으로 신고됐으나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곧바로
내용물이 전혀 다른 것임을 알아차렸는데, 이에 따라 현장에는 소방차와 함께 시청의 환경 담당 직원들이
동원돼 분뇨를 물로 씻어 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출동한 소방관들과 인부들이 고역을 치르는 동안 차선이 일부 통제되면서 인근 교통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으며
도로관리 당국인 NZTA에서는 최소한 오후 1시까지는 정리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NZTA에서는 사고 후 현장 인근을 지나갔던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곧바로 호스를 이용해 물로 세차를 할 것과 함께 맨손으로 차체와 접촉하지 말 것 등을 권유하는 내용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 앞서 오클랜드 중심가의 세일(Sale) 스트리트에서도
이날 아침에 빌딩 공사장에서 흙을 운반 중이던 대형트럭이 전복돼 차에 있던 300 리터의 경우가 유출되는
바람에 일대가 통제되는 등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