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버려져 있던 차 안에서 살충제를 뿌리고 놀던 아이들의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1월 13일(수) 밤 10시 45분경 헌틀리(Huntly)의 셈플(Semple) 스트리트에 있는 한 주택의 뒷마당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오래된 레인지 로버(Range Rover) 차량 안에서 놀던 12~15살의
아이들 중 3명이 얼굴과 팔 등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1명은
약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이들이 차 안에서 파리잡이용 살충제를 옷에 뿌린 후 성냥이나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바람에 인화성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불을 본 이웃 주민의 신고로 소방대가 출동했다.
소방대 도착 당시 아이들은 이미 모두 차 밖으로 나온 상태였는데 이들은 모두 와이카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친 아이들 중 최소한 3명은 해밀톤과 기스본, 오클랜드 등 다른 지역에서 이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이 살충제를 뿌린 것은 한 아이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아이들을 만났을 때 이들이 체온을 낮추려 샤워룸 안에
함께 몰려 있었다면서, 며칠 더 조사를 계속하겠지만 이번 사건은 아이들 스스로가 고의적으로 불을 지르려
한 것은 아니며 한 마디로 비극적인 사고인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