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중 마오리 유물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던 오클랜드 해변가의 레스토랑 건축이 무기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리들의 유골과 함께 관련된 유물이 다수 출토된 곳은 오클랜드 북쪽의 롱 베이 리저널 파크(Long Bay Regional Park) 해변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일반 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미 지난 2013년 5월에
개건축 작업 중 부지에서 인골이 출토되면서 개발이 한차례 중지된 바 있는데 재건축 전까지 이 레스토랑은 그 자리에서 12년 째 영업을 해왔던 중이었다.
이후에도 작업이 재개되었다가 유물이 출토되면서 다시 중지되었는데, 특히
마오리 유골과 함께 뼈로 만든 송곳(bone awls)과 조개구슬(shell
beads)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들도 추가로 발굴됐다.
이 지역은 이전에 마오리들의 매장지로 보이는데 이런 중요한 유물들이 나오자 중앙정부도 개입해 관련 법률에 따라
발굴을 진행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부지 보존을 놓고 지금까지 레스토랑 측과 마오리 단체, 그리고 시와 중앙정부 간에 논란이 이어져 왔다.
레스토랑 측은 작년에 건축 규모를 축소하는 등 다시 공사에 나서려 했지만 유물이 또 나오자 중단됐는데, 찬반 논란에는 그동안 레스토랑을 이용해왔던 주민들도 가세해 지역 언론에도 이 문제가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특히 지형적 특성 등으로 인해 공원 내 다른 부지에 레스토랑을 건축하는 것도 여의치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관계자들이
건축을 무기한 연기하는데 동의, 실제적으로는 레스토랑 재건축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