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를 떠나 오클랜드로 오던 에어뉴질랜드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들이 한 순간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6일(토) 에어뉴질랜드의 NZ90편이
이륙한 지 1시간 정도 지난 후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던 중에 극도로 불안한 난기류(severe turbulence)에 휩쓸렸다.
승무원들이 이동시키던 카트에서는 물론 이미 식사 중이던 승객들의 음식이 바닥으로 쏟아지고 한 승객이 들고 있던
와인은 선반에까지 튀어 오를 정도로 난기류로 인한 충격이 컸는데, 이 바람에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또 일부는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난기류는 10분 동안이나 지속됐는데 한 승무원은 해당 구간을 오랫동안
다녔지만 이처럼 심했던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전했으며, 일부 승객들은 이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서로
마지막 인사까지 나눌 정도로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에어뉴질랜드 관계자는, 심한 난기류가 발생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기내에 탑승했던 의사들에게 몇몇 승객들이 진료를 받기는 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던 승객은 없었다고 밝혔다.
난기류가 가라 앉은 뒤 기장이 위험한 상황은 지났다고 승객들을 안심시켰으며 승무원들은 기내를 청소했는데, 한 승객은 음식 냄새 등으로 어지러웠던 기내에서 공포스런 순간에도 승객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적극 노력했던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비행기 바닥에 쏟아진 음식을 한 승객이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