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당한 후 지금까지 웰링톤 동물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알바트로스 한 마리가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한 살짜리 수컷인 ‘토로아(Toroa)’라는
이름이 붙은 이 노던 로열 알바트로스(Northern Royal Albatross)는 14일쯤 전에 웰링톤 공항 인근에서 눈에 부상을 입고 여윈 모습으로 발견돼 웰링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토로아는 눈의 부상이 상해 감염을 막고자 결국 한쪽 눈을 제거했지만 치료를 잘 받아 몸무게도 정상화되는 등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
1월 19일(화) 웰링톤 앞바다에서 있었던 토로아의 방사는 웰링톤 해양경찰의 협조로
진행됐는데 이는 알바트로스가 수면에서 비행할 때에는 상당한 거리의 질주해야만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새 종류 중 하나인 알바트로스는 자연보존부(DOC)에
의해 국가적 취약 동물로 정해져 있는데 주로 채텀(Chatham) 아일랜드와 오타고 반도에 서식지를
두고 있으며 연간 19만 km에 달하는 영역을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원 측은 1년생인 토로아가 이미 짝을 이루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일생 동안 같은 짝과 함께 하고 또 장시간 이별 후에도 다시 해후하는 이 새의 특성 상 토로아가 다시 옛 둥지로
돌아가 짝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