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남섬 가뭄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기간이 한번 더 연장됐다.
1월 20일(수) 1차산업부의 네이선 가이(Nathan
Guy) 장관은, 오는 2월 15일로 끝나는 가뭄지역에 대한 재난지역 지원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곳은 남섬 동해안에 위치한 말보로와 노스 캔터베리, 그리고 오타고의 일부 지역들이다.
이로서 특히 노스 캔터베리의 경우에는 작년 초부터 시작된 가뭄 재난지역 선포가 세 번째 연장되게 됐는데, 이번 정부의 기간 연장으로 노스 캔터베리에 4만 달러를 포함한 15만 달러가 관련 기관에 추가로 지원된다.
또한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의 농민들에 대한 세무 당국의 지원도 계속되는데, 현재
이들 지역 농민들은 사료가 부족해 기르던 가축을 도축하거나 타 지역으로 팔아 치우는 등 큰 곤경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최근 내린 비가 이 지역 농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이기는 했으나 그동안의 가뭄이 너무 극심했던
터라 여전히 토양 습도를 평상시 수준으로 끌어올려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기상 당국이, 이번 가뭄을 불러온 슈퍼 엘니뇨가 당분간
더 이어져 가뭄 역시 겨울이 오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장기예보를 통해 밝힌 점도 정부의 재난지역 기간 연장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