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일반적인 성병에 감염됐던 사례를
각 지역과 연령별로 분석한 자료가 공개됐다.
최근 발표된 ‘Institut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chlamydia)’ 감염 사례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로토루아 및 타우포와 그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레이크스
디스트릭(Lakes District) 보건위원회 관할 지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각 의료기관의 실험실에서는 한 해 동안 모두 1,182건의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이를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1,144명의 비율로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발병률이 높고 흔한 성병인 클라미디아는,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가 많았던 지역은 기스본과 그 주변인 타이라위티(Tairawhiti)
지역으로 모두 538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는
인구 10만명당 1,143명 꼴로 레이크스 지역에 비해 단지
1명 적은 수준이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볼 때 오클랜드는 613명, 웰링톤 지역은 595명으로
각각 나타났으며, 와이카토가 66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는 539명이었으며 전국 평균은 629명이었고
전국에서 감염 사례가 가장 적었던 지역은 331명의 웨스트 코스트였다.
한편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20~24세의 연령대에서
10만명당 3,076건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은 15~19세로 모두 2,902건이었고
25~29세가 1,48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30~34세는 672건, 그리고 35~39세는 361건이었으며
4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62건으로 나타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염자가 줄어들었는데, 다만 10~14세의 어린 나이에서도
평균 15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한편 또 다른 성병 중 하나인 ‘임질(gonorrhoea)’의 감염자 수는 타이라위티 지역이 10만명당 398명으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았던 호크스 베이와 레이크스 지역의 153명과 141명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감염자 숫자이다.
10만명당 임질 감염자 숫자는 오클랜드는 106명, 와이카토가 81명을
기록했으며 웰링톤은 60명, 그리고 캔터베리는 48명을 보인 가운데 타라나키 지역이 8명으로 전국 최소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은 78명이었다.
또한 임질 감염자에서는 15~19세 연령대가 10만명당 298명으로 가장 높은 감염자 비율을 보인 연령층으로 확인됐고, 20~24세 연령대가 258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25~29세가 176명, 30~34세가 97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35~39세는 52명, 40세 이상은 15명 등 임질 역시 나이가 올라갈수록 감염자 숫자도
줄어들었는데, 한편 10~14세의 어린 연령층에서도 10만명당 평균 26명의 임질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