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동물원의 앵무새 한 마리가 자유비행 시간에 뒤쫓아온 갈매기들과 작은 싸움을 벌인 후 뒤늦게야 집으로
돌아왔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치코(Chico)라는
이름을 가진 이 마코 앵무새(macaw)는 최근 사육사들의 감독 아래 동물원 구내에서 자유비행시간(free-fly session)을 갖고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려던 차에 갈매기들로부터 추격을 당하기 시작했다.
야생의 새들과 한바탕 소동을 치른 치코는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기를 거부해 사육사들의 애를 태웠는데, 계속 지켜보던 사육사들이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기다린 끝에 결국 집으로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동물원에서는 통상 치코와 같은 앵무새들에게 원형 새장 근처의 구내에서 자유비행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도록
해주는데, 날개를 자르지는 않았지만 치코는 구내를 벗어날 수 있을 만큼 잘 날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lue and yellow macaws’ 종류인 치코는 몸무게 1.5kg에 85cm 정도 크기로 앵무새 중에서 가장 큰 종류인데, 현재 오클랜드 동물원에는 치코와 함께 블레이크(Blake) 라는
이름을 가진 또 한 마리가 있으며 이들의 수명은 40년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