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한 등반가가 마운트쿡 국립공원에서 부상을 당하자 본국을 통해 조난신호를 보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는 1월 10일(일) 오후 8시경 영국의
해안경비대가 뉴질랜드의 구조센터에 연락을 해옴으로써 시작됐는데, 그 내용은 당시 64세의 영국 리즈(Leeds) 출신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마운트쿡에서
서쪽으로 7km 가량 떨어진 마운트 마벨(Mabel)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이 남성은 서쪽 사면을 혼자 등반 중 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다리 부상을 당하자 영국에 등록된 위치추적기(beacon)를 가동시켜 구조를 요청했는데, 이 신호를 접수한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협조를 요청해 온 것.
이에 따라 그레이마우스에서 야간운행 장비를 갖춘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해 폭스 빙하마을에서 산악전문 구조대원을
태우고 현지에 도착했는데, 밤 10시 30분 발견 당시 이 남성은 몸을 운신하기도 어려운 경사가 급한 좁은 협곡에 빠져 있었다.
결국 구조대원이 윈치로 하강해 그를 도와 헬기에 탑승시킨 뒤 마운트쿡 빌리지로 돌아와 의료진단을 받게 했는데, 그는 도움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정도로 부상을 입었지만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